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이더리움

전 세계의 코인판에서 진행된 암호화폐 자금모집 ICO프로젝트 5000여 곳 중

약 88%가 기반 플랫폼으로 선택하는 것이 ‘ 이더리움’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통계 사이트 ‘ICO벤치’에 따르면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5064개 가운데 4461개가 이더리움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암호화폐 기반 플랫폼으로 유독 이더리움을 선택하는 것일까?

그것은 이더리움이 전송속도가 빠르고 투자 유치에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코인판 가운데 블록체인 개발사들이 이더리움 플랫폼을 택하는 이유는 ‘범용성’ 때문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계속된 업데이트를 통해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코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검증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코인판 내에서 블록체인 투자 시장의 기축통화로 사용될 정도로 높은 지지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국내외 대부분 거래사이트들이 이더리움 지갑을 표준으로 삼고 있어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을 개발할 경우 거래사이트 상장 작업이 용이하다.

이미 검증된 체인이므로 상장절차가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다.

ERC20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거래사이트에 바로 상장하고 초기 자금 확보를 위해 이더리움(ERC20)로 체인을 꾸리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중국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ICO를 진행한 국내 코인 대다수가 최근 ERC20로 넘어간 이유 역시

대형 거래 사이트 상장이 수월하다고 여겨진다.

더해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사용할 경우 독자 메인넷을 만들 필요가 없어

체인 운영 자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콘텐츠 비즈니스에 더욱 주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을 택한 브록체인 개발사들이 늘면서 오히려 이더리움 시세 불안정성이 더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올 초 개당 200만원에 달했던 이더리움이 현재 10만원대 안팎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 이더리움으로 투자를 유치한 개발사들이 매달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이더리움을 매도하면서 다른 암호화폐 대비 이더리움 하락이 더욱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으로 투자를 받아 ERC20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사들이 절대다수인 탓에 이더리움이 다른 암호화폐 대비 하락세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투자받은 직후 현금으로 바꾼 개발사들이 적어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운영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거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최근 하락장에서 투자금을 지키기 위해 보유한 이더리움을 모두 매도한 개발사가 늘어나면서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는 것이 업체의 시각이다.